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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SW마에스트로] 11기 합격 후기

_eun 2020. 5. 15. 15:23

고등학생 때부터 하고 싶었던 소마에 지원했다. 10기 후기를 조사하며 꽤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나도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원래 10기와 동일하게 평가[서류 - 오프라인 코테 - 인적성  검사 - 면접]를 진행했어야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코테를 2번이나 봤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1차를 본 후 오프라인으로 2차 실시한다고 했으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모두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그래서 11기 평가 방식은 [서류 - 1차 온라인 코테 - 2차 온라인 코테 - 인적성 검사 - 면접]로 진행되었다.

 

1. 서류(자소서)

자소서 문항은 총 4개였다.

1) 소프트웨어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남들과 달리 특별한 노력을 한 경험
2) 귀하의 장래희망
3) 소마에 합격하게 되면 어떤 능력을 갖춘 연수생들과 어떤 프로젝트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
4) 6개월간 본 과정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서술

나는 서류를 정말 이상하게 작성했다. 서류 마감날이 학교 졸업식이라 작성할 시간이 없을 것같아 전 날 새벽에 썼다.

새벽에 쓴 글이 얼마나 이상한지 써 본 사람은 알 거다...

그래서 코테까지 통과하고 면접 준비할 때 도와준 분이 질문의 답들이 모두 추상적이다고 했다. 자소서를 쓸 당시에 엄청 감성에 젖은 상태로 써서 그랬나 보다. 심지어 2번에 장래희망을 물어보는데 '저는 장래희망이 없습니다.' 이러고 써놨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미쳤지 정말....

이제까지 프로젝트를 그래도 꽤 진행했었는데,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은 거의 쓰지 않고 내 생각만 줄줄이 적었었다.

내가 만약 다시 지원서를 쓰게 된다면 이제까지 했던 프로젝트에서 있었던 사건들을 바탕으로 작성할 것이다.

 

2. 코딩테스트

코테 문항은 1,2차 모두 총 5개였다. 제한 시간은 2시간에 '구름'이라는 플랫폼에서 시험을 보았다.

1-3 알고리즘
4 SQL
5 Web

알고리즘은 뭐 딱히 할 말이 없다. 그냥 한 만큼 나오는 것 같다. 자료구조 공부하고 백준같은 알고리즘 문제 푸는 곳에서 유명한 알고리즘 연습하고. 문제가 막 엄청 이상한 듣도보도 못한 알고리즘이 나오는 건 아니다. 

근데 느꼈던 건 알고리즘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서 평소에도 연습해야겠다 싶었다. 

 

sql은 문제가 정말 쉬웠다. 아마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은 바로 풀 수 있을 정도였다. 나도 프로젝트에서 공부를 했어서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었다. 공부를 한 적이 없다면 프로그래머스에서 SQL 문제가 잘 정리되어 있는데, 거기서 연습하면 된다. 거기 있는 문제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도 시험 보기 전에 다시 상기하기 위해서 몇 문제 풀고 코테 응시했다.

 

Web은 이번에 처음 적용된 유형이었다. 들리는 말로는 알고리즘으로만 사람을 뽑으니 실무 능력이 없어서 이번에 실무 능력을 볼 수 있는 web를 추가했다나... 오피셜 아니고 전해 들은 뇌피셜이다.

여튼 1차 때는 jquery를 사용을 못했는데, 2차 땐 의견을 많이 반영했는지 jquery도 사용 가능하고 Ajax로 바꼈다. 

문제 내용은 클라이언트가 서버에 어떤 정보를 요청해서 받은 응답으로 프로트엔드를 완성하는 거였다. 

css를 수정하진 않았고, 간단하게 html과 javascript 만질 수 있으면 어렵진 않았던 것같다. 다만 http 통신이 껴 있어서 그 부분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

 

코테에서 중요한 건 SQL과 WEB 였던 것같다.

평가가 진행될 당시에 오픈 채팅방이 있었는데, 알고리즘을 많이 풀지 않았어도 Web이랑 sql문제를 푸시고 합격하신 분들도 있었다. 뇌피셜로 web포함 3문제가 커트였던 것같다.

 

3. AI 인적성 검사

인적성은 마이다스아이티 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크롬에서 응시했다.

생각 나는 건 기본 질문, 게임, MBTI 같은  질문들 체크, 심층 질문 등이 있었다.

기본 질문에는 자기 소개, 지원 동기, 장단점 같은 기본적인 질문 3개였다.

게임은 순발력과 기억력? 그런 여러 가지 게임이 있었는데, 공부해서 보는 게임은 아니었다. 연습이나 준비 안하고 재밌게 봤다.

심층 질문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나랑 같은 질문을 받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나는 질문이 되게 당황스럽고 어려운 질문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대답하기 수월했던 질문도 있었다.

인적성 검사 결과는 면접 때 참고용으로만 쓰인다고 하니 부담갖고 응시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4. 면접

면접은 다대다로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그 날 진행되는 면접 인원을 보니 최종 선발 인원의 약 2배였던 것 같다.

공통 질문 있었고, 특정 지원자에게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후기를 보니 공통 질문도 면접장마다 다 다른 것 같다.

- 공통
1. 자기소개 및 지원 동기 (1분 정도)
2. 프로젝트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
3. 프레임워크 사용해본 적 있나? 있다면 그거에 대한 장단점
4. 개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으로 어떤 것을 삼으면 좋을까
5. 상황 질문(팀원1, 팀원2, 팀장 중 선택해서 물어봄)

코테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어서 면접 때 2차 코테 문제에 대한 질문을 한다고 공지를 받았었다.

그런데 나는 코테 질문조차 받지 못했다... 나를 잊어버리고 지나치신건지, 아니면 질문 할 게 없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도 지금도 왜 질문이 안들어왔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자소서에 기재하였었다. 그 플젝은 ROS라는 것을 이용하여 자율주행개발을 하는 것이었는데, ROS와 안드로이드 앱 연동에 대한 부분이 힘들었어서 그 부분을 이야기 하였다. 물론 연동을 위해서 ROS를 조금(정말 조금) 공부하긴 했지만 나는 안드로이드 개발이 주역할이었어서 대답을 잘 하지 못했다. 안드로이드 개발에 관해서는 질문이 들어오지 않았다.

같이 면접을 본 다른 지원자들 스택은 게임, 데이터, 웹 등 모두 달랐었는데, 그 분들에게는 적절한 질문을 하셨던 것 같다. 내가 모르는 분야라 잘 기억은 안난다.

 

이런저런 이유로 면접이 끝나고 정말 떨어졌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왜 합격이 된 걸까 생각을 해보면, 자신감이었던 것 같다.

맨 처음에 자기 소개를 면접관분들이 지원자의 자기소개를 들으면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는데, 나의 목표는 내가 자기소개할 때 모든 면접관분들이 나를 한 번씩 쳐다보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당차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이렇게 말 하려고 연습 많이 했다). 그랬더니 정말로 모든 면접관 분들이 고개를 들어 한 번씩 나를 쳐다보았다. 그 후로도 질문을 받고 대답할 때 '질문에 대한 답'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며 말을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이런 거 저런 거 잘 해~' 이런 느낌이 아니라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느낌이 되어 버렸는데, 이런 식의 방식이 먹혔던 걸까...

확실히 이전 후기들처럼 열정이나 협업 능력?을 많이 보는 것같다. 모두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어필했으면 좋겠다.

합격!!

포기하고 있었는데 합격 메일이 왔다.

얼마나 놀랬는지

이제 팀 매칭하고 활동할 생각하면 너무 설렌다. 2학기 휴학할 거다.

진짜 제대로 된 프로젝트 계획해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2020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거다!!!!

 

 

마지막으로

예전부터 나에게 소마는 뭔가 엄청나게 실력이 빵빵하고 대단한 사람들만 갈 수 있는, 나같은 수준에서는 도전하지 못하는 그런 이미지였다. (나 뿐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같다) 이런 생각 때문에 겁을 먹어서 이제까지 도전하지 않았던 것같다.

그런데 나에게 별 게 없었음에도 이렇게 합격해서 후기를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저런 생각은 정말 부질없던 것같다.

도전하는 사람이 기회를 잡는 법이니 모두 겁먹지 말고 도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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